앱등이 설의 블로그
140306 - 베네치아에서 인터라켄, 멘붕의 하루 본문
아침에 베니스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
수상버스를 타려고 보니
어제까지 잘 있던 수상버스 카드가 실종!!
아침부터 뭔가 불길한 예감
베니스역에서 기차를 탔는데
내 자리에 일본분이 앉아 있는게 아닌가...
"여기 지정석이무니다" 라고 내 기차표를 보여주니
좌석이 똑같이 찍혀있었다. 그럴리가...
내 표가 당일 표가 아니라 다음날 표였다;;;;;;;;;;;
전날 표 구입할 때 내가 날짜 확인을 안 했단 말인가
아아 멘붕이다
그리고는 곧 표를 검사하러 오는 유럽 아줌마
"저 표를 잘못 끊었어요."
"일단 유로 패스 보여줘.
너 유로 패스 개시 안 했구나? 벌금 50유로"
"네? 뭐라고요? 그거 밀라노역에서 하면 되는 아닌가요?
이태리구간이라 밀라노에서 하려고 했는데?"
"아니아니 출발할때 무조건 해야됨. 빨리 벌금 50유로.
그리고 티켓도 잘못 끊었으니 플러스 10유로 더 내놔"
이 후 상황은 생략...;;;;;
유로 패스 쓰시는 분
그냥 기차 타야되면 역에서 바로바로 개시하세요!!
생돈 60유로가 날아갔다;;;;
약 9만원을 그냥 땅에 버린게 아닌가 아아
바보 같은 나에게 화가 나면서도
차라리 소매치기 안 당한게 어디인가 싶다가
죽자 죽어 생각도 들고 멘탈은 이미 회복 불가 상태
내 인생에서 가장 멍청한 일이니 일단 글로 남기기로 ㅠㅠ
밀라노역 도착!
일단 눈에 바로 보이는 맥도날드에서 쿼터파운드 세트를 주 문
케찹을 안 줘서 케찹 달라고 하니 25센트를 받았다;;;
쿼터파운트 세트 3€ + 케찹 0.25€
그리고 기차를 탔는데 도착역 이름이 비슷해서 탔는데...
아...뭔가 이상한 곳으로 기차가 간다;;
위쪽으로 가야하는데 기차는 밑으로
뭔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기차를 잘못 탐!!!!
역 하나를 지나 바로 내렸다만
여기는 밀라노 LAMBRATE라는 역 ㅋㅋㅋㅋㅋ
여긴 어디? 나는 누구?
하루에 너무 감당하기 힘든 시련의 연속
바보같은 내가 너무 미웠다 ㅠ
다시 밀라노 센트럴역으로 가기 위해 30분을 기다림 ㅠ
다시 밀라노에서 표를 끊고 인터라켄으로...
이번에는 제대로 기차를 탔지만
인터라켄 가는 길은 너무 멀다 6시간 정도 걸린듯
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...
유로패스가 좋은게 1등석을 탈 수 있다는 점
벌금 내고 해도 확실히 기차 구간만
잘 맞추면 엄청 저렴한거 같았다 ㅠ
이탈리아와는 또 다른 스위스 풍경
베네치아에서 이제 집에 가도 되겠다 싶었는데
스위스 오니 또 다른 풍경에 한번 더 감탄
너덜너덜해진 멘탈이 조금은 회복되는 예쁜 스위스
예스러운 그리고 내 로망, 피렌체
물의 도시, 베네치아
눈 덮인 산, 스위스
호수 마을, 할슈타트
완전 깡촌, 오베르트라운
음악의 비엔나
다른 예스러움의 프라하
어쩌다보니 정말 테마별로 여행 코스를 잘 잡았던거 같다.
이미 해는 지고 루체른까지 갔다가 다시 인터라켄으로
사실 하나 더 바보 짓이 벌어졌는데
그건 적지 않기로... :D
몸과 마음은 너덜너덜
이날 도미토리 예약했었는데 그냥 싱글룸으로 변경
돈 쓴거 그냥 팍팍 써야겠다고 마음 먹음;;;;
멘붕의 하루 마무리
여기는 한국인의 친구,
저녁에는 삼겹살 냄새가 나는
인터라켄 백팩커스
OM-D + 17.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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